공지사항 | [성명서] 뜨겁게 분노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의명령 작성일14-04-29 17:37 조회12,75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뜨겁게 분노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온 나라가 가슴을 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14일이 지나는 현재, 사망자 202명, 실종자 100명 입니다.
참담하고 애통합니다.
실종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에 더욱 분노합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참사, 경주리조트 참사까지
수많은 인재 사고에 분노로만 그쳤던 기성세대로써 반성합니다. 자책합니다.
제도를 바로 잡고자 하는 노력, 만들어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게을리 했던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세월호 침몰 후 단 한 명의 구조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열흘이 지난 시점에야 뒤늦게 피해자 가족의 강력한 요청으로 민간구조인력을 늘렸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구조자 174명에서 멈춰버린 숫자가 바뀌기를 기도했지만, 그 기도는 절망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위급한 상황 속, 생사의 갈림길에서 의롭게 여러 명의 생명을 구하고 유명을 달리한 분들이 계십니다.
당신들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고 의인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꼭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지난 14일 동안 믿을 수 없는 현장을 목도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속속 드러나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은 국가의 총체적 부실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보여준 국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전국민의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에 호통만 칩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적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셔야지요.
국민이 국민 스스로를 지키는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하는 겁니까?
우리는 요구합니다.
박근혜대통령은 이 사태에 직접 나서십시오.
이 나라의 수장으로써 사태수습을 직접 진두지휘 하십시오.
마지막까지 주변국, 국제기구, 민간과 함께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야당 정치권에 요구합니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국정조사하여 철저히 시비를 가리십시오.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은 기본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를 위한 위기관리대책 수립에 나서십시오.
집권자의 몫이라고 비판만 하는 것은 스스로 수권세력의 견제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기성 언론에게 요구합니다.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원칙으로 해주십시오.
사고 초기 언론의 보도 행태가 사건을 키웠음을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
인도적 보도원칙을 준수하고 보도의 대상이 사람이고 이 나라 국민임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사고 현장과 다른 믿을 수 없는 보도가 넘친다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기성언론에게 보내는 국민의 불신이 왜 극에 달하고 있는지 엄중히 깨닫기를 바랍니다.
박근혜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사태 수습 후, 위기관리대책을 세우십시오.
시간 끌 이유 없습니다. 어렵다면 참여정부 재난위기관리매뉴얼을 부활하고 보완 하십시오.
더 이상 대한민국은 난파된 배처럼 표류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살아 돌아오신 분들께 간곡히 말씀 드립니다.
절망감에 생을 놓지 마시고, 살아 돌아온 것에 자책하지 마시고, 살아서 견뎌 주십시오.
외롭지 않게 함께 하겠습니다.
같이 싸우겠습니다.
2014년 4월 29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